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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갔다(해외)

태국여행하면서 먹은 것들(2)

숙소로 돌아와 

캐리어에 넣어왔던 배낭에다 필요한 물건만 챙겨 넣고,

캐리어는 숙소에 맡긴 뒤

배낭만 매고 수완나품 공항으로 갑니다.

호스텔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마스크팩이랑 찐한국산 마스크 몇 개 드리고 왔네요.ㅋ

(시장 가면 어디서나 한국산 마스크를 팔아요. 근데 절대 한국산 일리 없어 보입니다.ㅋㅋ)

 

예전부터 치앙마이에 엄청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갑니다.

여행 전, 방콕<->치앙마이 항공권을 검색할 때 날짜를 변경해가며 최적의 조합을 찾다가

설정한 날짜를 수정하지 않고 발권하는 바람에 3박을 생각했던 일정이 2박으로..ㅠㅠ

그래서 일단 치앙마이 가보고 맘에 들면 돌아오는 비행기 포기하고 더 있다가 오기로 합니다.

왕복 뱅기값이 30,804원이었기 때문에 부릴 수 있는 여유라는 건 안비~~밀

 

밤 늦게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해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택시 말고는 아무런 교통수단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숙소 가서 쉬고 싶은 맘에 그냥 게이트 앞에서 호객하는 150밧짜리 공항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나중에 보니 볼트로는 80밧 정도밖에 안 나오는 거리더라고요. ㅡ,.ㅡ

사실 얼마 안 되는 돈인데 이게 굳이 거슬렸던 이유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상황에서 게이트 앞에서 택시를 탄 게 아니라 차 타러 주차장까지 기사님을 따라가야 했고

탔던 것도 택시가 아니었을뿐더러 차 안에서 나는 그 쿰쿰한 냄시~

이런 유쾌하지 않은 상황들의 조합 때문에 볼트와 비교하며 스스로의 선택에 후회를... 쫌 했는데

 

막상 숙소에 오니까 기분이 풀어지네요.ㅋㅋ

여행하다보면 생각보다 내가 더 단순한 인간이라는 걸 느끼게 돼요.ㅋㅋ

https://goo.gl/maps/cojwieVnZLPYcp9q8

로비가 아기자기하니 이뻤어요.

숙박비도 이틀에 3.5만원 정도밖에 안 했거든요.

 

점프하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전 무서워서 눕지도 못하겠어요.ㄷㄷ

 

4일 동안 호스텔에서 자다가 호텔 오니 좋더라고요.ㅋㅋ

저렴한 호텔이어서 노후하고 시설도 비루했지만, 객실도 넓었고 킹사이즈 침대여서 더 좋았어요. 

 

 

 

* 여행5일차

 

 

편하게 쉬고 다음날 치앙마이 구경하러 나섭니다.

그 유명한 타패게이트, 드디어 보네요.

 

 

치앙마이 시내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님만해민 쪽으로 슬렁슬렁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사원도 보이고

수로 따라 땀 삐질삐질 흘리며 걸어갑니다.

중간에 너무 더워서 마트에 들어가 콜라를 한 캔 사서 마셨는데

빈 캔을 들고 다니니까 길에서 청소하시는 분께서 빈 캔 여기 넣으라고 쓰레기봉투를 열어주시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친절이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드는 거 같아요.

 

 

 

제 구글맵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별들 중 하나

https://goo.gl/maps/pNFSnHEbQC8oNrMPA

직화구이 치킨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가격 참 착하네요.ㅋㅋ

오전이라 그런지 포장해가는 손님은 많았는데

매장에서 식사하는 손님은 제가 처음인 듯?

나갈 때까지 저밖에 없었네요.ㅋㅋ

 

 

치킨 반마리와 쏨땀, 그리고 찰밥을 주문했습니다.

밥이 아니라 치킨이 바로 앞에 있죠.

치킨은 소즁하니까염.ㅋㅋ

 

 

크기는 작은데 그래도 반마리라 양이 많더라고요.

기름기 쪽 빠진 껍질이 진짜 맛있었어요.

슴살은 굽든 찌든 볶든 마지막까지 남는 부위인 거 같아요.ㅋㅋ

 

 

이번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일회용 렌즈를 착용했어요.

그동안 몇 번의 착용 시도를 했는데 눈도 너무 깜박이고 렌즈가 손가락에서 떨어지질 않아서 포기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드디어 착용에 성공해서 너무너무 잘 보고 다녔어요.

허나.... 이게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는 걸 몰랐었더랬죠.

방콕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여행자분이랑 대화하다 인공눈물이 필요하단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안경점에 들어가서 인공눈물 하나 사서 눈에 넣으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팁 주신 거 넘나 감사드립니다!!

 

치앙마이에 오면 두 개는 꼭 하고 싶었어요.

도이뿌이 몽족마을 가는 거랑 코끼리트래킹(코끼리한테 먹이 주고 같이 트래킹하고 목욕시켜주는 프로그램)이요.

일단 몽족마을부터 가보자 싶어 썽태우를 타기로 합니다.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썽태우기사님이 어디 가냐고 물으셔서 몽족마을 간다니까 80밧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탔어요. 저 혼자였고요.

근데 거리가 상당한데 왕복 80밧이 이해가 안 가서 뒷자리에서 창문을 톡톡 두드려서 몽족마을 가는 거 맞죠? 물으니

기사님이 계산기를 갖고 오셔서 800밧을 찍으시더라고요.ㅋㅋ

이분이 영어를 잘 못하셔서 800밧을 80밧이라고 말씀하셨던 거.ㄷㄷㄷㄷ

노노 800밧 노노, 400밧!!

이렇게 반으로 깎았더니 안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다시 벤치로 돌아갔더니

400에 가자고 하시네요. 단 도이수텝 같은 데는 안 가고 딱 몽족마을만 왕복하기로...

 

혼자 썽태우 섭외해서 몽족마을로 갑니다.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어요.

일단 매연이 너무 심했고,

차가 많이 흔들릴 땐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하고..ㅋㅋ

 

 

굽이 굽이 산길을 돌아 몽족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기사님이 번호판을 찍으라고 하시네요.ㅋㅋ

 

 

조용하고 한적한 고산마을이에요.

 

관광지라 그런가 커피값이 저렴하진 않네요.

 

그래도 한 잔 마시고 싶어서 아아로!!

 

여긴 입장료(10밧) 내고 들어와야 해요.

 

 

이건 왠지 곡물을 찧는 도구일 거 같네요.

 

이쁘긴 한데... 너무 작아요.ㅋㅋ

 

이걸 폭포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한 거 아닌가... ㅋㅋ

 

베트남 사파에서 소수민족마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가 생각나는 곳이었어요.

근데 깊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건지 여튼 굉장히 작아요.

슬렁슬렁 걸어 다니다 과일주를 파는 데를 돌아봤는데

한 잔 주신 거 살짝 맛을 보니 너무 달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안 마셨,,,,ㅋㅋ

 

전통의상 입고 다니는 현지인관광객도 있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딱히 인상적인 건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괜히 왔다는 생각은 또 안 들었어요.ㅋㅋ 

 

썽태우기사님과 약속한 시간까지 20분 정도 남았길래

평점 좋은 식당에 들어가 봅니다.

https://goo.gl/maps/V4oQkAnTwxqKoJ1A7

그 유명한 카오소이!!

드디어 영접합니다.ㅋㅋ

 

 

여행유튜브 보면서 카오소이가 맛있다는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

치앙마이 가면 꼭 먹어야지 했는데 치앙마이 시내가 아닌 몽족마을에서 먹어보게 됐네요.

근데....ㅋㅋ

상상했던 맛이랑 똑같아서 완전 깜놀ㅋㅋㅋㅋㅋㅋ

면이 좀 뚝뚝 끊어지는 게 별로이긴 했는데

그 외에는 닭다리도 실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고명으로 얹어진 튀긴 면 같은 건 고소하니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근데 오전에도 닭고기를 먹은 지라 배가 안 고파서 반 정도 먹은 거 같아요.

양파랑 같이 먹었더니 맛이 개운하더라고요.

계산하고 나갈 때 사장님께서 한국인이냐고 여쭤보시네요.

한국을 좋아하시는 거 같았어요.ㅋ

 

 

식당 안에서 밖을 내려다보면 이런 풍경인데

여기가 학교일까요? 학생들이 재밌게 노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더라고요.

도이뿌이 몽족마을을 간단하게 돌고

다시 치앙마이 시내로 돌아옵니다.

기사님께 므앙마이시장으로 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https://g.page/MuangMaiMarket?share

그리고 당초 합의한 400밧에 50밧을 더해 드렸네요.

 

시장은 작고 과일이 저렴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수박 처음으로 먹은 건데

완전 달고 맛있었네요.

한 조각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목디스크 환자임에도 고개를 뒤로 한껏 젖혀가며 우걱우걱

저 많은 양을 시장 돌면서 다 먹고 시장에 비치되어 있는 세면대에서 손까지 다 씻고 개운한 상태로 

아 물론 빈손이 아닌 망고스틴봉다리 달랑거리며

숙소에 돌아옵니다.

 

 

근데 숙소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숙소 근처에 있는 마사지샵에 가봅니다.

https://goo.gl/maps/FmhL25t6eiXnNwer8

타이마사지 1시간을 받았는데

마사지사님이 나중엔 꾀가 나는지 궁디에 올라가서 걍 무릎으로 지긋이 누르기만 3세트를 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

다 끝나고 보니 연세가 꽤 많아 보이세요. 나이를 여쭤보니 70세이시라고.ㄷㄷㄷㄷ

대단하신 거 같아요. 그 연세에 힘을 써야 하는 마사지를 하시다니..

계산 다 하고 할매~ 하고 불러서 내려오시길 기다렸다가 팁 좀 드리고 나왔네요.

마사지를 잘하셔서는 아니었으니 오해하심 안 돼요.ㅋㅋㅋㅋ

 

 

마사지를 끝내고 돈이 부족해 추가로 환전을 한 담에

바로 근처에 괜찮은 탭하우스가 있는 거 같아서 들어가봅니다.

https://g.page/number-1-cafe-bistro?share

 

25밧에 산 소즁한 망고스틴봉다리

방콕에서 산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맥주 종류가 많더라고요.

 

 

직원이 추천해준 드래프트비어를 한 잔 하고 있는데

골목 안쪽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녀가 지나가면서 저를 보고 뭐라고 뭐라고 해요.

읭?했더니 오토바이 뒤에 있는 스티로폼박스를 열고 옥수수를 사래요. 20밧이라고

군옥수수더라고요. 것도 제가 좋아하는 노랑옥수수

옥수수 하나 사고팔면서 주고 받은 얘기

 : 난 니가 태국인인 줄 알았어.

 : 난 니가 한국인인 걸 알았어.

chwh : 왜때문에 태국인인줄 알았어?

 : 너 태국인처럼 생겼어!

chwh : 읭?!?!? 나의 DNA에는 동남아 너낌 1도 없거등?

 : 아냐, 너 진짜 태국인처럼 생겼어.

 

머 대충 이런 얘기를 하며 웃고 넘어갔는데

그 뒤로도 이런 얘길 또또또 들었다는 게 진짜 미스터리...

그러나 옥수수는 불향이 살짝 나면서 맛있었다는 게 이 이야기의 결론ㅡ,.ㅡ

 

 

맥주도 깔끔하니 맛있었고

직원도 엄청 친절(아 이 직원도 제가 처음에 태국인인 줄 알았다고 했었네요. 아놔~)한 곳이었어요.

중간 중간 와서 심심할까 봐 말 걸어주고...

 

옆에서 뭐 수선 중이신 분이 계셨는데

일식요리사분이더라고요. 그분이랑도 이런저런 얘기 좀 오래 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맥주를 세잔이나 마셨더랬죠.

그리고 구글맵에 이런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

 

 

숙소에 들러 좀 쉬다가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옵니다.

 

이런 풍경 때문에 사람들이 치앙마이를 좋아하는 걸까요.

 

찜해놓은 음식점에 찾아왔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 아숩아숩

 

태국 사원은 참 이쁜 거 같아요.

 

다시 숙소에 돌아와 또 쉽니다.ㅋㅋ

저 자전거 타보고 싶어서 이 숙소를 선택한 건데

일정이 너무 짧아서 시도도 못했네요. 아숩아숩×2

 

 

숙소 근처에 야시장이 있더라고요.

https://g.page/anusarnmarket?share

 

엄근진 코끼리

 

엄근진 토깽이

살까 말까 고민되는 아이템이 많았는데

특이한 스타일의 원피스만 두 벌 샀네요.

이거 사면서도 또 태국인인 줄 알았다는 소리들었,,,

 

 

시간이 늦어서 맛집 찾아가긴 귀찮고

시장 근처의 평점 괜찮은 데로 들어갑니다.

내내 싱하만 마신 거 같아서 이번엔 창

 

 

주문한 음식이 다 나왔어요.

 

사알짝 태국향이 느껴졌던 새우요리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팟풍파이뎅

 

매운맛이 부족한 거 같아서 칠리를 부탁했더니 가져다주셨어요.

소스가 짜서 생마늘과 생고추만 건져먹음.ㅋㅋ

 

 

머리 묶고 먹으라고 머리끈도 주셨어요.ㄷㄷㄷㄷ

 

 

배부르게 먹고 다시 숙소에서 좀 쉬다가

밤마실을 나옵니다.

여기저기 걷다가 야시장 같은 게 열린 곳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들어간 곳이

https://goo.gl/maps/utCU4NKrMC5UXYsT7

근데 뭔 날인가 봐요.

 

사진에 진심인 태국인들답게 정말 사진들 많이 찍더라고요.

전통의상인지 행사를 위한 의상인지를 차려입은 사람들도 많았어요.

 

다들 꽃을 사서 바치더라고요.

 

사원 안팎으로 야시장이 열렸는데

 

아기돼지들 분유 주기

 

이런 건 꼭 남녀가 같이 하더라.ㅋㅋ

 

코코넛산

코코넛 안쪽 살 발육작업하는 모습, 레알 중독성갑

한참을 보다 왔어요.ㅋㅋㅋㅋ

 

 

공연도 있었고요,

 

 

밤마실 나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름 모를 행사

나름 재밌었네요.ㅋㅋ

 

 

 

* 여행6일차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https://goo.gl/maps/weThmdUMZFo7Q8PU6

영업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기웃거리니까 안쪽에서 사장님이 나오시네요.

옷 갈아입으라고 하시고 5분만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손님이 없으니 마사지사분이 상주를 안 하고 계신 거 같았어요.

 

마사지는 받았는데 여태 받은 타이마사지 중 가장 좋았습니다.

게다가 1시간 타이마사지가 200밧이었나? 암튼 200밧 안 됐던 거 같고 엄청 저렴했어요.

치앙마이 가면 이 마사지샵은 다시 갈 거예요.

 

산뜻하게 마사지받고 

뜨거운 태양을 머리 위에 이고

맛집을 찾아갑니다.

 

 

치앙마이 온 지 만 이틀도 안 됐는데 이 길은 익숙해진 느낌.ㅋㅋ

 

바닥에 흩뿌려진 꽃잎이 참 이쁘네요.

 

https://goo.gl/maps/erk7jeNAwTCo3bLL8

항아리 오븐구이

이 비주얼, 그냥 지나치실 수 있슙니꽈?!?!?

 

 

 

가격도 당연히 매우 저렴합니다.

쏨땀과 타이티는 메뉴판이 따로 있는데 다른 가게래요.

그래서 먼저 계산을 하시더라고요.

 

항아리 오븐에서 구운 삼겹살

겉바속촉 아니죠, 겉"빠"속촉입니다.ㅋㅋㅋㅋ

폴폴라이스 말고 찰밥과 먹어야 제맛!

겉은 바삭빠작, 속은 진짜 촉촉해요.

 

구운 삼겹살을 넣은 팟풍파이뎅도 맛있는데

삼겹살이 전날 남은 거 잘라서 넣은 거 같은 너낌

그렇다고 해서 맛있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이중부정은 강한 긍정!!)

 

이 맛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으니

 

더 찍으라고 보여주시네요.

다음에 가면 닭도 먹어봐야겠어요.

 

 

우리나라엔 왜 저런 요리를 안 파는 걸까요?

한국인이면 다 좋아할 만한 대존맛인데...

여튼 엄청난 장인정신 같은 게 느껴지는 음식이었어요.

 

 

배가 부르니 또 걸어야죠.

시장을 찾아갑니다.

https://g.page/MuangMaiMarket?share

 

1킬로에 25밧 ㅋㅋ

크기는 작은 거 큰 거 섞여있는데 개꿀!!

 

살 것도 아닌데 이런 거 구경하는 게 왤케 재밌나요.ㅋㅋㅋㅋ

난 1개에 20밧에 산 옥수수를 한 30개에 50밧에 파는 듯?ㅋㅋ

 

라임도 엄청 저렴하고

 

 

두리안 파는 곳이 몰려있었어요.

과일시장 구경은 항상 눈이 즐거운 거 같아요.

 

 

파랑, 초록, 노랑, 색감이 참 아름답죠.

여기서 포인트는 노란색감을 담당하는 강물ㅋㅋ

 

 

시원한 곳에서 쉬려고 카페를 찾았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푸릇푸릇하니 좋네요.

카페 안쪽에 한글도 적혀있었어요.

 

커피는 괜찮았고

저 귤 같은 건,,, 괜히 샀네요. 맛이 그냥저냥...

 

볼트를 잡아서 치앙마이의 마지막 목적지를 가다 보니 길도 많이 막히고 시간이 애매합니다.

중간에 호텔에 들르자고 기사님께 요청합니다.

호텔에 맡긴 짐을 바로 챙겨 온 곳이 여기

 

아직 시간이 일러서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꽤 넓고 잘 꾸며놔서 왠지 인스타용 맛집이 아닐까 싶더라고요.ㅋㅋ

 

 

맥주 1리터 주문!!

 

태국 와서 처음 먹은 새우튀김 같아요.

 

튀김옷이 가볍고 맛있어요.

배가 안 고팠어서 쫌만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다 먹었,,,,ㄷㄷㄷㄷ

 

 

여유롭고 알딸딸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볼트 불러서 공항으로 ㄱㄱ

 

방콕에 돌아왔습니다.

방콕 숙소를 어쩔까 고민하다가,

밤늦게 도착하니 처음에 묵었던 그 호스텔에서 하루 더 자자 싶었어요.

어차피 짐도 맡겨놔서 한 번은 가야 했고요. 

그 이후의 숙소는 호스텔과 가까운 곳으로 잡습니다.

 

 

 

* 여행7일차

 

 

https://goo.gl/maps/nz7uMn4VZPCajZGu6

호텔이 호스텔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라 짐만 맡기려고 오전 10경에 갔는데

이른 체크인 가능하냐 했더니 해주시네요.ㅋㅋㅋㅋ

오전 10시에 체크인해본 거 처음이에요!!

4박에 17만원

혼자 묵기에 딱 좋은 곳이었어요.

뭣보다 통창에 킹사이즈침대가 맘에 들었네요.

에어컨 소음이 상당했는데 티비켜놓고 자는 스타일이라 그런 건 괜찮았어요.

 

 

짐을 놓고 나와서 간 곳은 아유타야

일단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11밧인가 하는 아유타야행 기차표를 샀습니다.

 

옆자리에 너무나 예쁜 여자아이가 앉아있었는데

그 아이 속눈썹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역에서 나오니 역시나 썽태우기사님들이 호객행위를 하시네요.

사원들 도는 데 4시간에 1,000밧이지만 800밧에 해주겠다.

사람이 여럿이면 인당 가격이 저렴해지겠지만

관광객 자체가 거의 없어서 어디 합류도 못하고 그냥 혼자 가야 하는 상황이라

500밧 부릅니다.

절대 안 된대요.

다른 기사님과 협상하려고 하면 예의 그 표를 보여주며 원래의 그 기사님들 무리쪽으로 데려갑니다.

협상결렬

다시 다른 기사님 찾아가도 이건 뭐 데자뷰도 아니고

똑같은 표를 보여주며 또 그 무리로 데려가.ㅋㅋㅋ

 

짱나서 아몰랑 그냥 걸어 다닐래~ 하는 맘으로 터덜터덜 걷습니다.

근데 제가 가는 길 앞에 가계시던 두번째로 협상을 했던 기사님이 슬그머니 손가락으로 600밧을 보여주십니다.

ㅇㅋㅇㅋ 갑시다!!

 

의외로 현지인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아유타야는 20년 만에 온 거 같아요.

이전까지는 아유타야 하면 더위와 돌무덤과 구멍가게, 맛없었던 식당 밖에 기억나는 게 없는데

20년만에 다시 오니 다르네요.

사원의 형태가 앙코르 유적지랑 비슷한 게 많은 거 같고

미얀마도 불교국가인데 왜 이렇게까지 파괴를 했을까 의문이 들지만 더 이상 알고 싶지는 않네요.ㅋㅋ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생각나는 디자인이에요.

 

아직도 이런 코끼리트래킹이 있다니....

좀 놀랐어요.

지나가면서 똥을 푹푹 떨어뜨리는데

뒤에 오던 코끼리가 코로 똥을 한 번씩 눌러가며 지나가더라고요.

그런데 얘네 앞에 한 마리가 먼저 지나갔었거든요.

그리고 걔가 코로 제 옷을 건드렸었어요.

저는 친근함의 표시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아했는데... 했는데.... 는데........

입장료 50밧인 곳이 많았네요.

근데 외국인만 그런 거 같았어요.

 

예전엔 이런 거 보면서 아름답다 생각 못했는데

이젠 달리 보여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 같,,,,

 

마지막 유적지에서는 굳이 50밧 내고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 보여서 밖에서만 사진 좀 찍고

기차역으로 돌아가려고 썽태우 쪽으로 갔는데

다른 손님들이랑 썽태우기사님이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아마도 저랑 같이 태우시려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10분만 더 돌고 오겠다고 하고 돌아다니다가 5분 후에 주차장으로 가니 기사님이 사라지셨,,,,ㄷㄷㄷㄷ

결국 그 대화 중이던 손님들을 태우고 가신 거.ㅋㅋㅋㅋ

아니 우리 정산도 안 했는데 내가 볼트 불러서 기차역으로 가버리면 어쩌시려고 대책 없이ㅋㅋㅋㅋ

제가 하도 어슬렁거리니까 전통의상 대여점의 트젠언냐가 뭔일이녜요.

그래서 상황설명을 했더니 오토바이 타고 가라곸ㅋㅋㅋㅋㅋ

돈 안 줘서 안 된다고 그랬더니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래요.

그래서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20분쯤 지난 거 같아서 다시 주차장으로 가니

기사님이 배실배실 웃으며 기다리고 저를 기다리시네요.ㅋㅋㅋㅋ

나를 태워줘야 하는데 어딜 갔었냐고 따져도 그냥 웃으시니 할 말이 없죠.ㅋㅋㅋ

그래도 이 기사님 덕에 유적지 관람 잘한 거 같아요. 사원마다 머무는 시간도 제 맘대로였으니까요.

왓 차이와타나람, 왓 프라 시 산펫, 왓 프라람, 왓 마하 탓, 뫗 파난 청 등, 4시간 동안 5~6개 사원을 둘러본 거 같아요.

 

기차역에 도착해서 빠이빠이 하고 

돌아가는 기차표를 샀는데 50분 정도 시간이 남았네요.

 

맛집 찾아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걍 역 앞의 식당에 갑니다.

이번엔 리오

오후였는데 첫끼였어서 이 맥주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음식은 메뉴가 몇 개 없었어서 걍 닭고기덮밥으로 주문합니다.

 

마늘이 올라간 구운 닭고기

아유타야는 유적지도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 생각나게 하더니....

밥에 개미 넣어주는 것도 캄보디아랑 비슷하군염....

 

썽질나서 맥주 두 병!! 마신 건 아니고

이날따라 맥주가 땡겨서 한 자리에서 두병을.... 닭고기 안주삼아 먹었네요.

 

계산서를 달랬더니

요래 주길래

술은 내가 마셨는데 

왜 니가 취했니??ㅋㅋㅋㅋ

점원도 당황잼ㅋㅋㅋㅋ

 

원래 내려야 하는 기차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내렸는데

비가 쏟아지네요.

볼트를 불렀는데도 잘 안 잡히고 취소도 하고

 

다행히도 우산을 상시 갖고 댕겨서

몸은 비를 피할 수 있었지만 운동화는 사망ㅠㅠ

 

아늑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숙소 앞 노점에서 볶음밥, 쏨땀, 팟풍파이뎅 포장해와서

개운하게 씻고 냉장고에 넣어뒀던 병맥과 늦은 저녁을 즐깁니다.

음식은 다 걍 그랬어요.ㅋㅋ 아, 쏨땀 제외

양이 많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담날 먹었다능

 

3편에서 남은 4일간의 방콕여행이 이어집니다.